Lee Yunsung 이윤성: SD ZODIAC

AUGUST 16 - 27, 2022

에디트 한남은 한국 현대미술계에서 주목받고 있는 작가 이윤성의 개인전 <LEE YUNSUNG : SD ZODIAC>이 오는 8월 16일부터 27일까지 개최한다. 본 전시는 시각예술 아티스트를 소개하는 온라인 아트콘텐츠 플랫폼 이모먼트를 운영하는 ㈜리우션과 에디트 한남이 기획하였다.
 
이윤성 작가는 2010년부터 최근까지 서양미술사에서 셀 수 없이 많이 인용된 주제들, 예를 들면 최후의 심판, 수태고지와 같은 성경 속 장면, 비너스와 라오콘, 크로노스, 다나에 등이 포함된 그리스, 로마 신화의 도상을 작품에 참조하였다.
 
이번 전시는 <조디악(Zodiac)> 시리즈의 캐릭터에서 파생된 SD(Super Deformation) 캐릭터버전인 <SD 조디악 (SD Zodiac)> 시리즈를 처음으로 선보인다. SD 캐릭터란 귀엽고 앙증맞은 형태의 캐릭터로, 큰 머리와 짧은 사지, 큰 눈과 귀여운 얼굴이 특징이다.
 
조디악과 SD 조디악 시리즈
조디악, 즉 별자리를 특정한 이미지로 형상하거나 의인화된 캐릭터로 만드는 작업은 고대인들이 별자리를 착안했을 때부터 예상되었다. 수많은 별들 중 몇몇을 이어, 자신들에게 익숙한 이미지를 연상해낸 것이다. 이후 별자리는 셀 수 없이 많은 이미지로 만들어졌다. 이미지들은 각각의 별자리들의 특징을 드러내지만, 하나의 구성으로 완벽한 통일감을 이루어야 했다.
 
작가는 이미지의 구성이라는 면에서 별자리에 관심을 갖고, 태양신 헬리오스(Helios)를 중심으로 황동 12궁 별자리를 상징하는 의인화된 캐릭터를 창조했다. 2018년부터 소개된 조디악 시리즈의 캐릭터들은 각각 고유의 색을 갖고, 별자리의 특징을 드러내는 복식과 지물(attribute)을 착장 하였다. 9개의 캔버스를 조합하여, 정면에 우뚝 선 헬리오스의 주변으로 포즈를 취한 캐릭터들이 거대한 원 형태로 배치된 <조디악>은 압도감을 자아냈다.
 
이윤성 작가는 이후, 조디악 시리즈의 13명의 캐릭터들을 간략하게 단축하여, 귀엽고 앙증맞은 SD 캐릭터를 파생하였다. <SD 조디악> 시리즈는 <조디악> 시리즈와 달리, 각 캐릭터들을 정방형의 캔버스에 얼굴만 정면으로 클로즈업한다. 캐릭터들은 동그란 얼굴에 큰 눈과 조그만 입, 흔적만 남은 코를 공통적으로 갖고 있지만, 각 캐릭터를 상징하는 염소의 뿔, 물방울 모양의 헤어스타일, 햇빛 같은 금발, 지느러미 모양의 귀걸이 등으로 구별된다. 더불어 우주와 별을 상징하는 아이콘인 천체, 별, 하트들을 캐릭터 주변에 배치하고, 때로 아이콘들은 한층 클로즈업된 캐릭터의 영역을 침범하여 화면 전체를 뒤덮기도 한다. (<SD Zodiac Constellation> 시리즈)
 
동시대를 지배하는 이미지
인류의 가장 오래된 이미지의 구성인 별자리와 서브컬처의 이미지들을 조합한 <SD 조디악> 시리즈는 미술은 항상 특정한 의미를 가진 이미지들의 구성이고, 시대에 맞게 변화한다는 작가의 생각을 좀더 명확하게 드러낸다.
 
이번 전시에서 전면적으로 내세운 정방형의 캔버스는 작가의 의도를 더욱 확실하게 드러낸다. 지금은 핸드폰과 태블릿 등 고도로 발달한 촬영 기기들을 가진 개인들이, 각자의 이미지를 노출하고, 타인들이 이를 소비하는 데에 스스럼이 없는 투명사회이다. 이윤성의 정방형 화면은 이미지를 담은 과거의 프레임들, 미술 캔버스, 인쇄 사진, 책, 영화, TV, 모니터의 화면비를 벗어나, 이제 현대 사회를 지배하는 SNS 사진들과 NFT 파일의 정방형 화면비를 연상하게 한다.
 
이윤성 작가는 서양미술사의 주제로 사용된 신화와 서사에, 망가나 모에화로 대표되는 서브컬처(Subculture)의 이미지를 결합한 하이브리드 작품을 만들어 왔다. 인터넷의 발달로 얻어진 다채로운 소재들을 결합하여 디지털 이미지와 순수회화, 평면 회화와 입체 조각, NFT 기반 디지털 아트까지 열린 시각으로 예술의 영역을 넓혀 나가고 있다.
 
2014년 메이크샵 아트스페이스의 개인전 <NU-TYPE>을 시작으로, 2015년, 2016년 각각 서울과 뉴욕에 위치한 두산갤러리, 2019년과 2021년 유아트스페이스에서 개인전을 개최하였다.  다양한 NFT 플랫폼을 통해 NFT 작품들을 선보이고 있으며, 2021년 메타버스 공간인 크립토복셀(Cryptovoxels) 내의 작가의 갤러리인 누 갤러리(Nu Gallery)에서 95명의 아티스트들과 메타버스 NFT 전시를 개최하였다. 에디트 한남 개인전 이후 올해 11월 프랑스 조야나 갤러리(Gallery Jo Yana)에서 개인전을 가질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