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nner Portrait 내면의 초상:
Kim Jiyong | Park Kwantaeck | Bac Jungwon | Lee Eunu | Lee Hyein | Ham Sungju 

AUGUST 27 - OCTOBER 19, 2024

에디트 프로젝트는 2024년 8월 27일부터 10월 19일까지 한국 작가 6인의 그룹전 《내면의 초상》을 개최한다. 이번 전시는 동시대를 살아가는 다양한 나이, 성별, 직업을 가진 인물들의 내면의 모습을 담은 초상화 작업으로 구성된다. 예술가로서의 정체성과 삶에 대해 치열하게 고민하는 6인의 젊은 작가들이 표현한 인물 회화와 조각 작업을 소개하며, 각 작품이 어떻게 인물의 내면을 시각적으로 풀어내는지를 보여준다.

 

초상화는 인물의 단순한 외형적 묘사를 넘어서, 인물의 삶과 이야기를 전달하는 강력한 매체이자 예술가가 자신의 정체성을 탐구하고 표현하는 중요한 수단으로 알려져 있다. 관객은 작품 속 인물들과 마주하며 자신이나 주변에서 볼 수 없었던 의외의 모습을 발견하고, 깊은 공감을 얻기에 초상화는 모든 시대에 걸쳐 사랑받아 온 장르이다.

 

"What I am seeking is not the real and not the unreal but rather the unconscious, the mystery of the instinctive in the human race.” -Amedeo Modigliani
                                             

 

이번 전시 작품에 등장하는 인물들은 작가 자신의 모습이자, 동시대를 살아가는 우리 모두의 모습을 반영한다., 그들의 작품을 통해 인간의 다양한 정체성과 심오한 내면 세계를 엿볼 수 있으며, 사회적 맥락 속에서 그려진 초상화는 특정 시대와 문화를 반영하고, 그들이 처한 사회적 환경과 역사적 배경을 드러낸다.

 

이번 전시가 동시대인들이 자신의 고유한 정체성을 찾고, 숨겨진 자아를 재발견하는 기회가 되기를 기대한다. 또한, 관객들에게 작품 속 인물들의 다채로운 삶에 대한 공감을 이끌어내고, 우리 사회에 존재하는 차이를 존중하는 포용의 메시지를 전달하고자 한다. 이번 전시는 ‘에디트프로젝트’에서 진행되는 본 전시와 연계하여 8월 30일부터 9월 3일까지 ‘더프리뷰 성수’ 아트 페어에서도 동시에 진행될 예정이다. 

 

 

EDIT Projects is thrilled to announce a group exhibition titled "Inner Portraits," showcasing six Korean artists, running from August 27 to October 19, 2024. This exhibition features a captivating collection of portraits that explore the intricate inner lives of individuals from a rich tapestry of ages, genders, and professions. By presenting the figurative paintings and sculptures of these talented artists, the exhibition invites viewers to reflect deeply on how each piece encapsulates the multifaceted nature of human identity and experience.
 
Portraiture transcends mere visual representation; it serves as a profound medium for conveying the narratives and emotions of its subjects while allowing artists to delve into and express their own identities. As audiences engage with these works, they are encouraged to uncover unexpected dimensions of themselves and the world around them, fostering a deep sense of empathy—an enduring quality that has established portraiture as a cherished genre throughout art history.
 
"What I seek is not the real or the unreal, but the unconscious, the mystery of the instinctive within the human race." - Amedeo Modigliani

The figures depicted in this exhibition reflect both the artists and the collective human experience of our time. Through these works, viewers will gain insights into the diverse identities and intricate inner landscapes that shape who we are. These portraits are not merely individual representations; they exist within specific social contexts, revealing the historical and cultural narratives that inform each subject's existence.
 
We aspire for this exhibition to inspire visitors on a journey of self-discovery and rediscovery of their hidden selves. Furthermore, it aims to cultivate empathy for the varied lives represented in these artworks and to convey a message of inclusivity that honors the rich diversity within our society. This exhibition will also be featured at 'The Preview Seongsu' art fair, occurring concurrently from August 30 to September 3.
 

 

 

 

 Kim Jiyong 김지용 (b.1992, Korea)

김지용은 유년 시절의 가족사진 속 인물들을 관찰과 자의적 해석을 통해 재현하는 작업을 지속해왔다. 그는 대상을 관찰하고 그리는 과정에서 자신의 내면 세계를 깊이 탐구하고 발견한다고 말한다. 그의 작업은 단순한 재현을 넘어, 자신만의 독특한 시각을 통해 인간 존재와 감정의 복잡성을 드러내고자 한다. 최근에는 사진과 기억 속 인물들을 재현하는 기존 방식에서 벗어나, 실제 대상을 직접 관찰한 후 그리는 새로운 작업 방식으로 전환했다. 이러한 변화는 그가 동시대 사람들의 평범한 일상과 삶을 깊이 이해하고, 그들의 진정성과 복잡성을 반영하기 위한 노력의 일환이다. 이를 위해 그는 몇개월간 아르바이트를 하며, 다양한 사회적 맥락에서의 개인적인 경험을 작품에 담았다. 이번 전시에서는 이러한 아르바이트 경험을 바탕으로 한 신작들 <술 따르는 남자><주문 받는 남자> 등 '알바 시리즈'와, 이젤 앞에서 여러 인물과 씨름하는 작가의 모습을 떠올리게 하는 <이젤이 있는 풍경>, <시계와 얼굴들> 연작들이 소개된다.

 

김지용(b.1992)은 세종대학교에서 패션디자인 학사와 한국화 석사 과정을 졸업하고 현재 서울에서 작업하고 있다. 주요 개인전으로는<가을 남자>(트라아트, 2022), <그리는 시 그리는 마음> (이목화랑, 2021), <아주 작고 단단한>(가삼로지을, 2020), <근현대 가족사> (가삼로지을, 2020), <색다른 사랑> (이목화랑, 2020) 등이 있으며, <reflection’>(IAH, 2023), <회화 유니버스> (예술의전당, 2023), <꽃밭에는 꽃들이> (띠오갤러리, 2023), <포스트모던 어린이 1, 2부>(부산현대미술관, 2023), <2021 페리지 윈터쇼> (페리지갤러리, 2021), <fun, weird and figures, IAH, 2021), <intro>(이목화랑, 2021), <익숙하고 경이로운>(드로잉룸, 2021), <단독주연>(중간지점, 2020), <여름이 지나도 우는 매미>(세종아트갤러리, 2019), <at the very moment>(키미아트, 2018) 등 다수의 전시에 참여했다.

 

Park Kwantaeck 박관택 (b.1983, Korea)

박관택은 언어적 영역과 비언어적 영역의 경계를 넘나들며, 그리기와 쓰기, 보기와 읽기의 행위가 동시에 이루어지거나 교차되면서 생성되는 이미지의 감각, 공간과 시간의 틈에 주목한 작업을 한다. 《내면의 초상》전에서 소개되는 ‘일화 시리즈’는 화면에 등장하는 인물이나 작가의 사진에 얽힌 일화들을 담고 있는 아날로그적 감성의 드로잉과 LED 패널을 이용한 디지털 텍스트가 결합된 작업이다. 최근에 울었던 기억에서 상기된 어린 시절의 주간 만화책 이야기를 재현한 드로잉 <소년챔프>, 두 개의 언어 사용에서 발생한 오해를 담은 작업 <Lost in Translation>, 콧구멍에 관한 예전 코미디와 개인 기억을 참조하여 표현한 <Two Holes>, 눈과 안경/선글라스에 얽힌 에피소드를 담은 작업 <두개의 안경>, 노화에 대한 상념을 시각적으로 표현한<흩날려가는>. 치아 교정과 이빨에서 연상된 영화 속 잔인한 살해 장면을 시각화한 작품<흉기>를 선보인다.

 

박관택(b. 1983)은 서울대학교 서양화과와 동 대학원을 졸업하고, 미국 SVA(School of Visual Arts)에서 순수미술 석사 학위를 취득했다. 주요 개인전으로 《Back and Forth》(씨알콜렉티브, 2024), 《페어링》(인천아트플랫폼, 2021), 《어제모레》(경기도미술관, 2020), 《버퍼링》(소마미술관, 2019), 《여백: Spinoff from the facts》(인사미술공간, 2019) 등이 있고, 영국 사치 갤러리, 러시아 에르미타주 미술관, 뉴욕 두산갤러리 등에서 열린 단체 전시에 참여했다. 2018년 한국문화예술위원회 주최 한국예술창작아카데미 시각예술 작가, 2019년 「퍼블릭아트」 뉴히어로로 선정된 바 있다. 현재 서울대학교 서양화과 교수로 재직 중이다.

 

Bac Jungwon 박정원 (b. 1981, Korea)

박정원은 불완전한 인간의 심리와 타인과의 관계에서 오는 딜레마를 주제로, 드로잉, 수채화, 유화 등 다양한 회화 매체를 통해 작업해 왔다. 초기 작업에서는 인간의 육체와 심리를 극적이고 몽환적인 인물화로 표현했으며, 최근에는 자연물과 일상적 풍경으로 표현의 대상을 확장해 왔다. 이번 《내면의 초상》전에서는 자전적 이야기이자 동시대 인물들의 내적 갈등을 섬세하게 담아낸 펜 드로잉 30여 점과, 한 인물의 섬세한 감정의 변화를 꽃이 서서히 시들어가는 모습으로 재현한 <Broken flower> 연작 세 점을 선보인다. 작가는 눈에 보이지 않아 불편했던 인간의 감정을 시각적으로 풀어내며, 오히려 이 불안의 대상들로 부터 해방감을 느끼고자 한다.

 

박정원(b. 1981)은 국민대학교에서 미술학 학사와 석사 학위를 취득했으며, 현재 부산에서 거주하며 작업을 이어가고 있다. 주요 개인전으로는 <자전거 소녀 Bicycle Girl>(다빈치 갤러리, 2006), <미술적 순간, 마술적 순간>(가나아트스페이스, 2006), <슬픈 몸 Sorrowful Body>(플레이스막, 2016), <스틸라이프 Still Life>(플레이스막, 2017), <아름다운 엉망 Beautiful Mess>(플레이스막, 2017) 등이 있다. 주요 그룹전으로는 <오늘, 내일>(가나아트스페이스, 2015), <목욕탕 사람들>(롯데갤러리 대전, 2017), <큐레이터@부산>(오픈스페이스 배, 2018), <Two Day>(위켄드갤러리, 2018), <소소하지만 소중한>(신세계갤러리 부산, 2020), <오! 센티멘털>(가나아트 부산, 2022), <The New Gardening>(도시파빌리온 부산, 2022), <전술적 실천>(부산현대미술관, 2024) 등이 있다.

 

Lee Eunu 이은우 (b.1982, Korea)

이은우는 조각 재료의 물성 자체가 지닌 질감, 색상, 모양, 무게 등이 주는 느낌에 중심을 두고 작업을 발전시킨다. 작가는 각기 다른 출처와 용도를 지닌 사물에 대한 이야기와 개인의 기억을 떠올리며, 사물 간의 시각적, 내용적 균형에 초점을 맞춘 작업을 만들어간다. 이번 전시 《내면의 초상》 에서는 오래전 사둔 재료들, 길에서 주운 오브제들, 인터넷에서 구매한 값싼 물건들을 활용해 친숙하면서도 낯설고, 애정이 있으면서도 잘 알지 못하는 대상들에 대한 이야기를 담은 <여성형 키리코>, <외국 할머니>와 관계성에 대한 작가의 사유를 재현한 <정물>, <고원>, <얼굴> 등을 선보인다. 각각의 특성이 다른 재료들이 균형을 이루며 완성된 작업은 마치 다양한 사연을 가진 사람들이 조화를 이루며 하나의 사회 속에서 살아가는 모습과 닮아 있다.

 

이은우(b. 1982)는 한국종합예술학교 조형예술과에서 예술사와 예술전문사 학위를 취득했으며, 현재 서울에서 거주하며 작업하고 있다. 주요 개인전으로는 《손길 모양》(서울시립 북서울미술관, 2023), 《직각 마음》(프롬프트 프로젝트, 2022), 《쌍》(송은아트스페이스, 2021) 등이 있다. 최근 참여한 그룹전으로는 《내 책상 위의 천사》(팩토리2, 2023), 《거의 정보가 없는 전시》(부산현대미술관, 2022), 《오브젝트 유니버스》(울산시립미술관, 2022) 등이 있으며, 다수의 그룹전에 참가한 바 있다. 작가의 작품은 서울시립미술관, 송은문화재단, 경기도미술관 등에 소장되어 있으며, 2023년 서울예술상 시각분야 최우수상을 수상했다. 

 

Lee Hyein 이혜인 (b.1981, Korea)

이혜인은 자신을 둘러싼 환경과 교감하며 개인적인 경험, 느낌, 기억을 담아낸 작업을 선보여 왔다. 작가는 오랜 시간에 걸쳐 중첩된 기억과 경험의 흔적을 화면 안에 담아내며, 이번 《내면의 초상》전에서는 기억의 풍경 속 인물 작업들과 함께 신작 연작 <무명 無名_ Y.R.B.P.>네 점을 선보인다. 이번 신작은 작가가 느끼는 내면의 감각을 명확히 들여다보려는 시도로, 기존의 작업 방식에서 벗어나 새로운 접근 방식을 시도하고 있다. 노랑-빨강-파랑-보라 순으로 레이어를 만들고, 캔버스 표면에 종이와 손을 사용하여 흔적을 남기는 과정에서 의도치 않은 결과물을 마주한 작가는 한 번도 경험해 보지 못한 무명의 장소, 누군가의 내면세계로 이동하는 경험을 하게 된다.

 

이혜인(b. 1981)은 서울대학교 미술대학 서양화과를 졸업하고, 동 대학원에서 석사 과정을 수료했다. 뮤지엄 헤드, 신도문화공간, 대구미술관, 갤러리 기체, 뉴욕 소피아스 트리(Sophia’s Tree), 두산갤러리 뉴욕, 베를린 쿤스트러하우스 베타니엔(Künstlerhaus Bethanien) 등에서 주요 개인전을 개최하였으며, 국립현대미술관, 서울시립미술관, 세종문화회관 미술관, 두산갤러리 뉴욕, 학고재갤러리, 하이트컬렉션 등에서 열린 다수의 그룹전에 참여했다. 2007년 송은미술대상전에서 입선하고, 중앙미술대전에 선정되었으며, 2012년 종근당 예술지상을 수상했다. 그녀의 작품은 국립현대미술관, 부산시립미술관, 부산현대미술관, 대구미술관 등에 소장되어 있다.

 

Ham Sungju 함성주 (b.1990, Korea)  

함성주는 디지털 매체를 활용해 스크린에 나타난 이미지를 회화로 변환하는 작업을 해오고 있다. 오락실을 운영하던 부모님의 영향과 유년 시절의 경험을 바탕으로, 그는 디지털 이미지를 수용하고 새롭게 해석하며 회화적 아우라를 부여하는 작업을 지속해 왔다. 이번 《내면의 초상》 전시에서 함성주는 온라인 게임의 장비 선택 창을 연상시키는 신작들인 <Cdi Mapplethorpe>, <Straight Sword>, <Brittany Noon for Walk>, <GIANNI VERSACE FALL>, <Resonance>와 함께, 그의 작업에서 자주 등장하는 <화이트> 갑옷을 선보인다. 이 작품들은 게임 인터페이스의 장비 선택 칸이 캐릭터와 힘을 상징하는 점에서 착안하여, 작가 자신과 관련된 이미지를 각 캔버스에 구현하고 배치한 자화상을 담고 있다.

 

함성주(b.1990)는 인하대학교에서 학사와 석사 학위를 취득하고, 현재 서울에서 거주하며 작업하고 있다. 주요 개인전으로는 《Riggr》 (theo갤러리, 2023), 《찢어진 그림》 (위상공간, 2022), 《우리는 사랑할 낯선 사람이 아닙니다》 (보안여관, 2021), 《Have We Met Before》 (어쩌다 갤러리2, 2019) 등이 있으며, 그룹전으로는 《느리고 빠른 이식》 (문래예술공장, 2023), 《먼 곳에서부터》 (수애뇨339, 2023), 《히스테리아》 (일민미술관, 2023), 《레몬꽃 닭 날개》 (전시공간, 2022), 《free laundry》 (Meurice 59th circle, East Hampton, NY, 2021), 《독 안에 너를 넣으면》 (탈영역 우정국, 2021), 《너무 작은 심장》 (교보문고, 2021), 《제 6회 멘토 멘티 FRIENDSHIP: MENTOR-MENTEE》 (한원미술관, 2020), 《생각보다 이미지》 (누크 갤러리, 2020), 《Medium Rare》 (플레이스막, 2019) 등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