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URFACE:
Julian Opie | Lee Bae | Park Kwantaeck | Hwang Sueyon

January 21 - February 22, 2025

About the Exhibition

 

에디트프로젝트는 2025년의 첫 전시로, 1월 21일부터 2월 22까지 소장품 전시 <SURFACE>전을 개최한다. 이번 전시는 흑백을 주제로, 서로 다른 주제와 매체의 조합을 통해 각 작가 고유의 조형 언어를 탐구하는 국내외 동시대의 신진 및 중견 작가들의 작품을 선보인다. 작가들은 흑백의 표면을 넘어, 색의 대립을 넘어서서 시각적, 개념적 실험을 통해 동시대 미술의 새로운 가능성을 제시한다. 전시는 줄리안 오피(Julian Opie), 이 배, 박관택, 황수연의 작품으로 구성된다.

 

줄리안 오피(Julian Opie, b.1958)는 영국을 대표하는 현대 미술가로, 사람, 동물, 건물, 풍경과 같은 일상적이고 보편적인 현실의 대상들을 고유한 조형언어로 재해석하며 독자적인 작업 세계를 구축해왔다. 서로 스쳐 지나가는 순간을 포착하고, 행인들의 특징을 조합하는 예리한 관찰력은 작품 창작의 중심이 되어왔다. 작가는 회화, 조각, 영상 등 다양한 매체를 활용하며, 디지털 기술과 새로운 매체에 대한 지속적인 관심을 바탕으로 시대를 반영하고 초월하는 시각 언어와 표현 기법을 제시하고 있다.

 

이 배(b.1956)는 지난 30여 년간 숯을 주요 매체로 물질성, 시간, 변화의 본질을 탐구하는 작품을 선보여왔다. 드로잉, 회화, 조각, 설치 등 다양한 형식을 넘나들며 인간과 자연의 관계를 탐구하고 숯을 통해 한국의 정신성을 세계에 알리고자 하는 작업을 지속적으로 이어왔다. 그의 Issu du feu(이수뒤푸, 불로부터) 시리즈는 절단한 숯 조각을 접합한 후 표면을 연마하여 완성한 작품으로, 숯의 거친 질감과 깊은 검정색, 숯이 가진 고유한 물질성과 형태적 특성을 강조하며 빛과의 상호작용을 탐구한다. 

 

박관택(b.1983)은 언어적 영역과 비언어적 영역의 경계를 넘나들며 그리기와 쓰기, 보기와 읽기의 행위가 동시에 이루어지거나 교차되면서 생성되는 감각적 경험을 제시한다. 그의 대표작 ‘일화 시리즈’는 자전적 이야기와 아날로그적 감성의 드로잉을 디지털 LED 패널과 결합한 작품으로, 얼굴의 핵심 요소인 눈, 코, 입을 단순화하고 불완전성을 강조하여 관객의 상상력을 자극한다. '흉기'는 치아 교정과 이빨에서 연상된 영화 속 잔인한 살해 장면을 시각화한 작품으로, 언어와 이미지를 교차시켜 감각적 반응을 유도하는 확장된 잠재력을 보여준다.

 

황수연(b.1981)은 재료의 물리적 특성을 실험하며 변화를 시각화하는 작업을 지속해왔다. A4 종이를 연필로 반복적으로 칠하거나, 알루미늄 호일을 망치로 두드려 단단한 덩어리로 만들고 모래와 본드를 이용해 견고한 형상을 만드는 등의 작업을 통해 재료와 형상 간의 관계를 탐구해왔다. 2020년부터 이어온 <작고 날카로운> 시리즈는 흑연으로 칠해진 금속적 질감의 종이 파편들이 쌓여 날카롭고 견고한 형상으로 변모하는 과정을 포착하여 물질성과 형태의 상호작용을 실험한다.

 

이번 전시는 흑백이라는 공통된 주제를 중심으로 동시대 미술의 다양한 양상과 실험적 접근을 재조명하며, 각기 다른 시각적 언어와 매체를 통해 미술의 본질과 그 무한한 가능성을 심도 있게 탐구하는 기회를 제공한다. 흑백은 단순한 색의 대비를 넘어서, 작품들 간의 시각적 긴장감과 개념적 깊이를 이끌어내는 중요한 기제로 작용하며, 이를 통해 관객들에게 색과 형태, 빛과 그림자, 물질성과 감각에 대한 새로운 통찰을 제공한다. 작가들이 제시하는 독창적인 형식과 개념적 실험은 단순히 미학적 경험을 넘어서 관객들에게 시각적, 감각적 확장을 유도하고, 동시대 미술의 새로운 방향성과 실험적 잠재력을 탐구하는 장을 마련한다.

 

 

About the Artist

 

줄리안 오피 (Julian Opie)

1958년 영국 런던에서 태어난 줄리안 오피는 1982년 골드스미스 대학 졸업 후 현재까지 런던을 기반으로 활동하고 있다. 전세계 유수의 미술관에서 개인전을 개최했으며, 주요 전시 기관으로는 중국 창사 망고뮤지엄(2023), 일본 도쿄 파르코 미술관(2022), 중국 선전 허 아트뮤지엄(2022), 포르투갈 리스본 베라르도 현대미술관(2020), 일본 도쿄 오페라 시티 아트 갤러리(2019), 부산 F1963(2018), 호주 멜버른 빅토리아 국립 미술관(2018), 영국 런던 국립 초상화 미술관(2017), 수원시립미술관(2017) 등이 있다. 현재 작가의 작품은 영국 런던의 테이트 모던, 영국 박물관, 빅토리아 알버트 미술관, 국립 초상화 미술관을 비롯, 뉴욕 현대미술관(MoMA), 보스턴 ICA 미술관, 도쿄 국립현대미술관, 예루살렘 이스라엘 박물관 등 세계 주요 기관에 소장되어 있다.

 

이 배

1956년 경북 청도 출생의 이 배는 홍익대 회화과를 졸업 후 현재 한국과 프랑스를 오가며 작업을 이어가고 있다. 전 세계의 박물관과 기관에서 개인전을 통해 소개되었으며 주요 전시로는 제 60회 베니스비엔날레의 공식 연계 부대 전시로 개최된 이탈리아 베니스의 Wilmotte Foundation(2024), 뉴욕의 록펠러 센터 채널가든(2023), 캐나다 몬트리올의 Phi Foundation(2021), 대구의 인당미술관(2022), 이탈리아 베니스의 Wilmotte Foundation(2019), 인천 Paradise Art Space(2018), 프랑스 생폴 드 벤스의 Fondation Maeght(2018) 등이 있다. 그의 작품은 프랑스 파리 기메 박물관, 스페인 쁘리바도 알레 그로 재단, 국립현대미술관, 서울시립미술관, 리움미술관, 마그파운데이션을 포함한 국내외 주요 미술관에 소장되어 있다. 

 

박관택

박관택은 1983년 서울에서 태어나 서울대학교 서양화과와 동 대학원을 졸업하고, 미국 스쿨 오브 비주얼 아트 SVA(School of Visual Arts)에서 순수미술 석사 학위를, 컬럼비아대학교에서 Teachers College, Art and Art Education 과정을 마치고 박사 졸업했다. 현재는 서울대학교 서양화과 교수로 재직 중이다. 그의 주요 개인전으로는 씨알콜렉티브(2024), 인천아트플랫폼 (2021), 경기도미술관, (2020), 소마미술관 (2019), 인사미술공간 (2019) 등이 있으며, 영국의 사치 갤러리(2020), 러시아 에르미타주 미술관(2020), 뉴욕 두산갤러리(2018)등 에서 열린 그룹전에 참여했다. 난지미술창작스튜디오(2021), 인천아트플랫폼 레지던시(2021), 경기창작센터(2020), 국립현대미술관 고양레지던시(2019)에 참여하였다.

 

황수연

황수연은 1981년 서울에서 태어나 2007년 서울과학기술대학교 조형대학 조형예술학과 학부 졸업 후 2010년 서울과학기술대학교 일반대학원 조형예술과에서 석사를 취득했다. 주요 개인전으로는 학고재 디자인 프로젝트 스페이스(2021), 두산갤러리(뉴욕, 서울 2019), 금호미술관(2017) 등이 있다. 휘슬(2024), IAH Seoul(2024), G Gallery(2024), 원앤제이(2022), 서울시립 북서울미술관(2022), 아트선재센터(2021), 세마(SeMA) 벙커(2020), 국립현대미술관(2019), 두산갤러리(2019), 금호미술관(2019; 2015; 2013) 등의 단체전을 통해 소개되기도 했다. 또한 작가는 국립현대미술관의《젊은 모색 2019》에 선정되어 주목 받았다. 난지미술창작스튜디오(2021), 뉴욕의 두산레지던시(2019)에 입주해 작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