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DIT Projects는 1월 17일(수) 부터 3월 9일(토) 까지 소장품 기획전<The Women>을 개최한다. <The Women>은 다층적인 여성의 이미지를 다루는 국제적인 작가 톰 안홀드(Tom Anholt), 세바스찬 블랙(Sebastian Black), 크리스티나 퀄스(Christina Quarles), 프란스리스 맥건(France-Lise McGurn), 마르셀 드자마(Marcel Dzama) 등 5인의 독창적인 시각과 미감을 보여주는 대표작 7점으로 구성된다. 각기 다른 나라의 문화권에서 생활하며 체득한 자신들의 정체성 및 지역, 시대, 문화 등의 경계를 뛰어 넘어 다양한 관점에서 ‘여성’의 이미지를 가시화하고 자신만의 조형 언어로 해석한 작품을 선보인다. 이번 전시를 통해 역동적으로 바뀌는 세계 미술계의 흐름 속에서 5인의 작가가 우리 사회의 모습과 삶의 방식을 어떻게 성찰하고 시각화 했는지 살펴볼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이다.
Tom Anholt 톰 안홀트(b.1987, UK)는 낭만주의 시대의 작가들이 선호했던 명상적이고 목가적인 자연 풍경을 종종 작업의 주제로 삼으며, 개인적인 감정과 자연 세계에 대한 관심을 전달한다. 그는 아일랜드계 어머니와 페르시아계 유대인 혈통을 지닌 아버지 사이에서 태어나 다양한 문화적 배경 속에서 성장했다. 미술사, 우화, 자연 이미지, 그리고 가족사와 개인적 경험과 상상 속 이야기들을 하나의 화면에 중첩하여 이러한 복합적인 서사의 망을 특유의 영화적 감각으로 엮어내며 작가만의 독자적인 화풍을 구축하였다.
Sebastian Black 세바스찬 블랙(b.1985, USA)은 정체성, 문화, 그리고 인간의 경험이라는 주제에 대해 탐구한다. 그는 특히 예술의 행위가 지니는 ‘무목적성’에 주목하며, 기존의 현대 미학에서의 형식과 내용의 동일성을 주장하는 고정관념을 깨고자 다양한 실험적 시도를 이어오고 있다. 그의 그림과 조각은 단순한 기하학적 모양에 간결한 색상을 사용한 것부터 다양한 형태와 색상을 사용한 대담한 실험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화풍을 보여준다. 또한, 그의 작품은 풍부하면서도 따뜻한 색감으로 가득하며, 입체주의의 영향이 두드러진다는 평가를 받는다.
France-Lise McGurn 프란스리스 맥건(b.1983, UK)은 작업 과정을 직관적인 방식으로 접근하여 전개한다. 그녀의 작품은 속도감 있는 붓질, 경쾌한 에너지가 발현된 색감, 중첩된 터치 등으로 구성되어 있어 작가 고유의 독창적인 작업세계를 확장한다. 또한, 주로 회화와 드로잉 작업에서부터 캔버스를 넘어 갤러리의 벽, 바닥, 천장을 통합하는 레이어 설치 작업까지 형태와 표현방식에 제한을 두지 않고 자유롭게 공간을 구성한다. 그녀의 작품 속 등장 인물은 특정 인물이 아니라 모두 작가의 상상속 인물들이며, 그 모든 요소들이 모여 하나의 전체를 이룬다.
Christina Quarles 크리스티나 퀄스(b.1985, USA)의 작업은 여성이며 성소수자인 자신의 삶에 대한 사람들의 왜곡된 시선과 부당한 태도로부터 영향을 받아왔다. 이를 통해 편견과 의문을 제기하는 작품을 선보인다. 작가는 초기부터 신체적 경험을 주제로 삼아 시각적으로 해석하는 작업을 시작했으며, 이를 통해 자신의 성적 정체성에 내재하는 모호함과 유동성을 시각적으로 표현한다. 퀄스의 작품은 프란시스 베이컨과 아드리안 게니의 그림을 연상시키며, 퀴어 문화와 여성 작가라는 동시대 미술이 주목하는 역할을 대변한다. 이러한 작업들은 국제 미술계에서 큰 관심을 받으며, 그녀는21세기의 프란시스 베이컨이라 불리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