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ee Eunu 이은우

 
 
Eunu Lee 이은우 (b.1982, Korea)

이은우(b.1982)는 조각 재료가 지닌 고유한 물성, 즉 질감, 색상, 모양, 무게 등이 불러일으키는 감각적 경험에 집중하여 작업을 발전시켜왔다. 작가는 일상 속 각기 다른 출처와 용도의 사물을 통해 개인적인 기억을 떠올리고, 사물들 간의 시각적·내용적 균형을 추구하는 작품을 선보인다. 이번 전시에서는 작가가 오래전 수집한 재료들, 길에서 발견한 오브제, 인터넷에서 구입한 값싼 물건을 사용해 익숙하면서도 낯선 대상들에 대한 이야기를 담은 <여성형 키리코>, <외국 할머니>와 사물 간의 관계성에 대한 사유를 담은 <정물>, <고원>, <얼굴>, 전통과 민속에 대한 고찰을 통해 탄생한 작업인 <도깨비><가위바위보>를 선보인다.

 

<Foreine Grandmother 외국 할머니>

서양 현대미술의 결핍에 대한 이야기이다. 작가는 우리 모두가 모두 잘 알고 있지만, 누구도 완전히 알지 못하는, 그럼에도 불구하고 모두가 말하고 있는 것에 대한 탐구를 시도한다.  마치 외국에 살아 만나지 못한 할머와 같은 존재를 상징하며, 친숙하면서도 낯선, 또는 익숙하지만 능숙하지 않은 감각을 표현한다. 작가는 이로써 현대 미술에 대한 유산과 문화적 차이를 반영하고자 한다.

 

<Plateau 고원>

서사적인 성격을 가진 조각으로, 고원의 풍경과 감정을 형상화한다. 계단의 가장 윗칸에 올려놓은 작은 목조각은 마치 횃불을 연상시키며, 고원의 풍경과 그 안에 숨겨진 이야기를 상징한다. 이 작품은 물질성과 상징성을 결합하여 풍경을 재구성하는 방식으로, 깊이 있는 상징적 의미를 전달한다.

 

<Still Life 정물>

비교적 서사적인 작업으로, 다양한 재료가 수평적으로 배치된 작품이다. 기성품, 길거리에서 발견한 물건, 버려도 되는 것들이 조화롭게 배열되어 있으며, 작가는 이를 자신의 작업 샘플보드처럼 구성했다. 이 작품은 다양한 물건들이 서로 조화를 이루며 하나의 전체를 형성하는 모습을 통해, 사물 간의 관계와 조화를 탐구한다.

 

<Face 얼굴>

벽시계에서 시작된 이 작업은, 벽에 걸 수 있는 조각을 목표로 제작되었다. 당구공과 주운 돌 등이 배치되어, 조각의 출발점인 ‘벽시계’에서 조금씩 멀어지며 새로운 형상과 의미를 형성해 나간다.  이 작업은 원래의 조각이 예상치 못한 새로운 지점에 도달하는 과정을 통해 시각적 및 상징적 변화를 탐구한다. 

 

<Rock Paper Scissor 가위 바위 보>

베트남 길거리에서 흔히 쓰이는 작은 의자의 높이를 그대로 따라한 조각이다. 하단의 육각 기둥은 조선 목가구를 연상시키며, 구두끈과 말꼬리털로 장식되어 있다. 작품 위에는 주운 돌과 당구공이 놓여 있으며, 전통과 현대, 유산과 작가로서의 개인적 작업 사이의 모순을 탐구한다. 작가는 이를 통해 합의된 전통의 부재와 교과서로 배운 서양 현대미술사, 무용한 예술을 만드는 작가인 나, 사이의 모순과 갈등을 시각적으로 표현하였다.

 

<Dokkabi 도깨비>

작품의 상단 부분의 실은 직조와 위사걸기를 따르고, 동판 위의 둥근 형태는 견과류 껍질로 만들어졌다. 민속적 요소가 전혀 없는 재료와 형태로 구성되어 있지만 이러한 조합이 민속적인 느낌을 주는 이유는 작품 상단의 양쪽에 달린 작은 돌의 패턴 때문이다. 도깨비의 서양식 표현인 고블린(goblin)과의 비교를 통해, 작가는 도깨비의 장난스러운 성격을 드러내고, 전통적인 민속적 상징과 현대적 재료의 조합을 통해 새로운 시각적 경험을 제공한다.

 

 

이은우의 작업은 마치 서로 다른 이야기를 지닌 사람들이 한 사회 안에서 조화를 이루며 살아가는 모습을 연상케 한다. 각각의 재료들이 지닌 고유한 특성을 유지하면서도 하나의 통합된 형태를 이루는 그의 작품은, 단순한 조각을 넘어 사물과 그 사물에 깃든 내러티브, 그리고 이를 통해 만들어지는 감정적·사회적 관계를 탐구한다.

 
이은우(b. 1982)는 한국종합예술학교 조형예술과에서 예술사와 예술전문사 학위를 취득했으며, 현재 서울에서 거주하며 작업하고 있다. 주요 개인전으로는 《손길 모양》(서울시립 북서울미술관, 2023), 《직각 마음》(프롬프트 프로젝트, 2022), 《쌍》(송은아트스페이스, 2021) 등이 있다. 최근 참여한 그룹전으로는 《내 책상 위의 천사》(팩토리2, 2023), 《거의 정보가 없는 전시》(부산현대미술관, 2022), 《오브젝트 유니버스》(울산시립미술관, 2022) 등이 있으며, 다수의 그룹전에 참가한 바 있다. 작가의 작품은 서울시립미술관, 송은문화재단, 경기도미술관 등에 소장되어 있으며, 2023년 서울예술상 시각분야 최우수상을 수상했다. 
 
Lee Eunu (b.1982, Korea) focuses on the distinctive physical properties of sculptural materials—such as texture, color, shape, and weight—to develop her artistic practice. Through various everyday objects, she evokes personal memories and seeks a visual and thematic balance among them. In this exhibition, she presents works that tell stories of familiar yet unfamiliar subjects, including Feminine Chirico and Foreign Grandmather, alongside pieces that explore the relationships between objects, such as Still Life, Plateau, and Face. Additionally, her reflections on tradition and folklore are expressed in works like Dokkaebi and Rock-Paper-Scissors.

 

Lee Eunu's work conjures the image of diverse individuals harmoniously coexisting within a society, each with their own unique narratives. Her pieces retain the distinctive characteristics of their materials while forming a cohesive whole, transcending mere sculpture to delve into the narratives embedded in objects and the emotional and social relationships that arise from them.

 
Lee Eunu earned her degrees in Art History and Art Studies from the School of Visual Arts in Korea, and currently lives and works in Seoul. Her major solo exhibitions include Touching Shapes (SeMA, Seoul Museum of Art, 2023), Right-Angled Mind (Prompt Project, 2022), and Pair (Song Eun Art Space, 2021). Recent group exhibitions include Angels on My Desk (Factory2, 2023), Exhibition with Almost No Information (Busan Museum of Contemporary Art, 2022), and Object Universe (Ulsan Museum of Art, 2022). Lee Eunu's works are included in the collections of the Seoul Museum of Art, Song Eun Cultural Foundation, and Gyeonggi Museum of Modern Art. Also, She was awarded the 2023 Seoul Art Award for Visual Arts.
 
 
 

BiogRAPHY


Born 1982, Seoul

Lives and works in Seoul

 

EDUCATION

2008 MFA in Fine Art, School of Visual Arts, Korea National University of Arts, Seoul
2005 BFA in Fine Art, School of Visual Arts, Korea National University of Arts, Seoul

 

SOLO EXHIBITIONS
2024

Seoul National Museum of Art, Seoul

 

2022

Prompt Project, Seoul


2021

The Great Collection, Seoul

2015

Art Seonje Project Space, Seoul

 

2014

Gallery Factory, Seoul

 

2009

Loop, Seoul



SELECTED GROUP EXHIBITIONS

2024 

EDIT Projects, Seoul

 

2022

Gallery Nook, Seoul

Prompt Project, Seoul

Museum of Contemporary Art Busan, Busan

Ulsan Art Museum, Ulsan

 

2021

Songeun Art Space, Seoul

BGA Maru, Seoul

Gyeonggi Museum of Modern Art, Ansan

 

2020

Space Isu, Seoul

 

2019

Sueno 339, Seoul

 

2018

Nam Seoul Museum of Art, Seoul

Seoul National University Museum of Art, Seoul

Nook Gallery, Seoul

AMC Lab, Seoul

 

2017

Buk Seoul Museum of Arts, Seoul

Wooran Foundation Seeya the  Project Box, Seoul

Hakgoje Gallery, Seoul

Osulloc Tea Museum, Jeju

Gyeonggi Museum of Modern Art, Ansan

Wumin Art Center, Cheongju

SeMA Living Arts Museum, Seoul

 

2016

Songeun Art Center, Seoul

Buk Seoul Museum of Art, Seoul

Nook Gallery, Seoul

 

2015

Collabo Market, Seoul

Gana Art Space, Seoul

Art Space Pool

 

2010

Loop Gallery, Seoul

Sangsang madang gallery, Seoul

 

2008

Yeemok gallery, Seoul

Robert’s house, Seoul

 

2007

Daewon gallery, Seoul

 

2006

93 murray road gallery, UK

Gallery Sejul, Seoul

Moran gallery, Seoul

Dongduk Art Gallery, Seoul

 

COLLECTIONS
Seoul museum of Art, SeMA, Seoul

Museum of Modern and Contemporary Art, MMCA Art Bank, Seoul